FC 바르셀로나의 구장, 캄프누로 향하는 길에 축구에 관심이 없는 와이프와 달리 저는 한참 신나서 날뛰고 있었습니다ㅋㅋㅋ
가는 도중 길도 예쁘고 하늘도 맑아 너무 신나있었습니다! 가는 길의 배경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그 들뜬 기분을 잠재워준 계기가 있었습니다ㅎㅎ 혹시 사진들에서 이상한 점을 못느끼셨나요?
하.. 스페인에서는 전깃줄에 신발이 걸려있는 것은 갱단의 영토경계를 표시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전깃줄에 신발 걸려있는 곳은 마약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좋은 뜻으로 억지로 해석하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런 개념을 알고 있는 나라에서 이유 없이 혹은 좋은 의미로 행위를 하겠나요 당연히 나쁜 뜻입니다. 저희는 곧장 큰 길가로 나가서 다시 걸어갔습니다
(이후에 밀라노의 흑인이 많은 외진, 대마 냄새 진동하던 골목길에서도 신발이 걸려있었습니다. 이제 의미를 아셨으니 제발 알아서 피해갑시다!)
큰 길로 나가 다시 캄프누로 향했습니다! 구글 지도만 보고 빠른 길로 가다보니 신기한 걸 구경했네요
https://maps.app.goo.gl/9Qt4wJN9QfJvtbTy7
어찌저찌 도착한 캄프누!! 급 구름이 많이 껴서 사진들이 예쁘게 나오지는 못했네요ㅠㅜ
도착하자마자 인증샷 찍어주고! 다른 곳도 많이 둘러보고 예뻣지만 역시나 제가 방문했을 당시는 아직 공사중이라 많은 부분이 가려져있었네요.. 일단 표부터 샀습니다. 표를 사면 입장권과 큐알코드가 달린 카드를 줍니다. 그걸로 언어별 설명 링크를 갈 수도 있고, 나중에 관람이 끝나면 입구쪽에서 찍었던 사진을 살 수 있는 큐알코드입니다
여러분 혹시 찐팬이시라면 이 바르셀로나 엠블럼 디자인의 국기 모양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바르셀로나의 역사가 있는데, 바르셀로나는 예로부터 경제적으로 참 부유한 지방으로 카탈루냐 지방에 있는 팀입니다. 카탈루냐 지방은 스페인에서 독립한, 독립 국가가 되기를 원하는 지역입니다. 왼쪽 위의 잉글랜드 국기같은건 성 조르디 라는 카탈루냐 지방 의 유명했던 성인을 의미합니다. 스페인은 . 각지방마다 성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의 국기같은 것은 카탈루냐 지방이 독릭국가가 되어 사용하고 싶어하는 국기입니다. 아래의 바르샤 상징 색과 로고는 구단에서 만든 것이구요.
입구에서 입장시에 다들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고 입장하는데, 이때에는 아쉽게 촬영 불가ㅠㅜ
들어가자마자 연도, 시즌별 역대 선수단과 굵직한 이벤트들을 전시해두었습니다. 통로를 따라 들어가게 되면 터치 스크린으로 선수별 상세 정보와 선수들이 지정해둔 자신을 소개하는 음악을 플레이 할 수 있게 해두었습니다. 엥 갑자기 무슨 음악? 이라고 하실 수 있지만,
현재 FC 바르셀로나의 메인 스폰서가 스포티파이 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선수별 스타일에 맞는 음악을 들어 볼 수 있게 해 둔 것입니다. 그러면서 FC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캄프 누(Camp Nou)'의 네이밍 권리를 획득하여, 구장의 이름이 '스포티파이 캄프 누(Spotify Camp Nou)'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는 구장의 이름이 상업적인 이유로 변경된 첫 사례라고 하네요.
거기에 더불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것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FC 바로셀로나의 영원한 레전드이자 토털 풋볼 철학의 핵심인 크루이프가 세상을 뜨고 난 후, 그를 기리기 위한 전시관이 따로 만들어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수, 감독일 시절 그의 업적들이 영상과 사진으로 많이 전시되어있었습니다
탐방을 끝내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뭔가 깔끔하고 예쁜 스포츠 의류 가게가 있길래 쇼핑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크루이프 클래식스라는 브랜드로 크루이프 선수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였습니다. 있는것도 몰랐는데, 정말 깔끔하고 예쁜것들이 좀 있었습니다
https://www.cruyff.com/en/home
다음 전시관으로 넘어가니 역대 FC바르셀로나의 명장면들이 돌아가는 사진으로 전시되어있었습니다! 괜히 감동..
수도 없이 많은 트로피들과, 그 중심에 서있는 메시 ㅋㅋㅋ 아직도 역시 현 세대들에게는 메시를 뛰어넘을 임펙트를 주는 선수는 없었던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역대 선수들의 유니폼이 전시된 부분은 정말 넋을 놓고 보게 됩니다.. 축구를 즐겨보는 사람이라면 한참을 보다가 가게 되실 겁니다. FC 바르셀로나에서 항상 선수 영입을 하면 이 곳 부터 데려온다고 하는데 이유는 보자마자 알게 됩니다
역시 이런 곳을 왔으면 기념품을 안 살 수가 없겠죠. 그냥 곧장 삽니다. 뭐 주변에서 살 수 있다 뭐다 하지만, 짭을 사기 싫다면 얼른 여기서 비싸도 구매를 하심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유니폼은 너무 말이 안되게 비싼 것 같아 다른 것을 구매했습니다.
스포티파이와 대대적인 경기장 공사 작업을 하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캄프누 구장의 잔디를 흙째 ㄹㅇ로 쳐 뜯어서 레진에 넣어서 판매, 혹은 도자기같은 재질의 스타디움 모형에 넣어서 팔고 있습니다. 주의사항이 있어요. 비슷한거를 구장 밖에서도 팔아요. 근데 그게 진짜 여기 잔디인지도 인증이 없고, 애초에 더 비쌉니다. 그냥 구장에서 사셔요.
저희는 다 둘러본 후 나와서 사진을 인화하고, 찍었던 모든 사진들을 돈을 내고 앨범으로 만들어서 샀습니다. 가격 개비싸니 제발 참고하시고, 찐펜이 아니라면 구매를 추천드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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