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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세미나/개발 Nous

웹 개발자 도서 추천 : Decoupling

by Junmannn 202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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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서버 개발자를 꿈꾸시는 분들 중 웹 쇼핑 서비스(SNS나 교육용이 아닌 경제 활동이 있는 서비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을 하는 도서입니다.

 

저는 궁극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꿈을 가진 개발자입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란 것은 경제활동이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저는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택하여 경제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시퀀스를 이해하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이런 말을 하는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개발자'가 꿈이라 해도 저를 비롯해 취업을 꿈꾸는 많은 취준생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개발에도 많은 분야가 있습니다.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아 보았다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이 될 지, 같은 FPS 게임이라면 어떤 물리엔진과 이펙트가 있어야 유저들의 관심을 사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개발하는 게임을 런칭하려는 지역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의 게임이 따로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예전 한국에서는 정말 많은 웰메이드 게임들이 런칭이 되었음에도, 그래픽도 한참 뒤쳐지고 렉도 많은 서든어택 혹은 카스(카운터 스트라이크) 등이 유행했습니다. 게임 내의 버그였지만, 유저들은 그 버그를 기술로 사용했습니다. (서든의 블킹 - 특정 방향으로 점프를 일정 횟수 할 경우 상대방에게 렉으로 끊겨 보이는 버그 혹은 텔포 - 벽으로 설정되어있는 구간에 특정 자세와 특정 각도로 걸어가면 끊기듯 들어가는 버그 / 카스 좀비 모드의 부스팅으로 막혀있는 머리 위의 벽을 뚫고 올라가는 버그 등) 한국에서는 이러한 게임들이 버그가 많았음에도 기술로 사용하며 즐겼기에 버그가 적은 웰메이드 게임들이 등장해도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미국이나 중국 등에서 굉장한 인기를 얻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와 같이 웹 쇼핑 서비스라면, 오프라인에서가 아닌 온라인 상에서의 구매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결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나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상품이 노출이 되어야 효율적인지에 대해서 모른 채로 개발을 하게 될 것입니다. 누가 보아도 짜임새있고 쉽게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오류 없는 사이트를 만들었더라도 불편하고 가시성도 좋지 않은 사이트를 더 이용을 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많은 취업 준비생 분들은 기업의 면접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합니다. 실력이 비슷한 사람과 함께 면접을 보고 있다면, 웹 페이지 서버 개발 직군의 면접에서 게임 개발을 했던 것만 말을 하고 있다면, 해당 직군에 대해 이해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어떠한 직군에 취직을 하고 싶다면 개발에 대한 이해도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해당 분야의 시퀀스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디커플링

다시 해당 도서에 대한 소개로 넘어오겠습니다.

해당 도서는 기본적으로 경제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하지만 개발적인 지식이 있다면 더 많은 지식을 얻어갈 수 있는 서적입니다.

 

<디커플링>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얻기 위해 거치는 모든 절차를 한 덩어리로 묶어 하나의 사슬처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신생 기업들은 이 사슬을 끊어내어 고객에게 하나 또는 일부 활동만을 충족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러면서 나머지 활동은 기존 기업들이 충족하게 합니다. 이렇게 소비 사슬을 끊어내는 과정을 필자는 디커플링이라 고 부릅니다.

이 중간 사슬을 끊어내는 디커플링이라는 과정이 간단하고 쉬워 보이지만, 이 과정이 소비자에게 있어 어떻게 하면 더 쉽게 지갑을 열고, 구매 의사를 의심하게 하는 과정마저 없애는 큰 역할을 하는 과정입니다.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면서, 구매를 결정을 하고 결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길어서 도중에 구매 의사가 바뀌거나, 여러 단계중 중간 단계에서 작은 실수로 모든 단계가 날아가 화가 나 구매를 취소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많고 긴 과정이 귀찮지만 일단 구매를 하였다면, 그러한 과정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아 해당 사이트를 다시 쓰기가 써려 지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정말 귀찮은 결제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반드시 해당 사이트 만의 아이디 비밀번호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 구매 버튼을 누른다
  • 결제 대행업체의 사이트로 이동된다
  • 카드의 번호를 모두 치고, 약관에 동의한다
  • 본인 인증을 진행한다
  • 한 단계에서라도 오류가 있다면 처음 단계로 돌아가야한다 

이러한 귀찮은 과정이 있는 사이트틀을 심심치 않게 보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결제가 이루어지는 과정이 길어진다면, 결제의 과정에서 일명 '현타' 라는 것이 올 수도 있고, 귀찮은데 다음에 결제하자 생각을 하고 결제를 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지금 등장하는 웹 쇼핑몰들은 이렇게 소비자가 해야 하는 귀찮은 과정들을 대신 해, 구매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는 과정 마저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의 주변에 있는 결제 시스템 몇 가지를 들어보겠습니다. 네x버 페이, 쿠x 페이 머니, 넷x릭스가 디 커플링을 가장 잘 사용하여 구매율을 급증하게 한 사례입니다.

x이버 와 x팡과 같은 경우, 결제시 마다 카드번호를 입력하고, 결체 프로그램으로 넘기는 과정을 길고 오래 걸리자먼 가입 초기 단계에 한 번만 카드번호와 개인 정보를 입력 받아, 결제시 마다 그 정보를 불러와 귀찮은 단계를 대신 해 주었습니다. 사용자는 해당 상품을 보고 결제 버튼을 누르자마자 추가적인 입력이 없이 결제가 완료가 되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구매자들은 구매 의사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는 시간마저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웹 컨텐츠에 있어 '월정액' 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이전에는 영화 한 편을 볼 때 마다 해당 영화에 대해서 금액을 지불하고 영화를 시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매번 결제를 하는 과정도 많이 줄였지만, 이 마저도 사라진다면 사람들은 더욱 간소화된 서비스를 택하게 될 것입니다. 넷플릭스는 가입 시에 개인 정보와 카드 정보와 좋아하는 컨텐츠 등 아주 많고 귀찮은 단계를 거치도록 합니다. 입력해야 하는 데이터도 굉장히 많고 거부감이 들지만, 한 번 작성을 해 놓으면 매달 자동으로 일정 금액만 지불하며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급증하는 사용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그로스 해킹에 대해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른 수많은 기업들이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던 당일 배송, 로켓배송을 쿠팡이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 감독들은 한 물 간 배우라고 칭하는 아담 샌들러와 넷플릭스의 계약 에 대해 한 번 알아보세요.) 

<웹 시장의 등장>

오프라인에서 경제 활동이 일어나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경제 활동이 웹 상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같은 상품을 다른 곳에서 더 저렴하게 구입을 할 수 있어지면서 새롭게 등장한 경제 양상이 있습니다. 일명 '쇼루밍' 이라고 하는데, 이는 예를 들어 설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가 나x키와 같은 매장을 방문했다고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거기서 매우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매장 내의 피팅룸에서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아 입어볼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 다음 가장 먼저 하는 행위는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켜 해당 상품을 검색해보고,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잇는지 알아봅니다. 그렇게 몸에 맞는 사이즈까지 찾아 본 후, 구매는 다른 곳에서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 활동 양상을 쇼루밍이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매장이 그저 전시장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저 쇼윈도 로서의 역할에서 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시장 파괴가 일어나게 된 것은 시장도, 기업들도 아닌 소비자 자체입니다. 소비자의 요구와 불편 사항을 기업들은 그들과 같은 입장에서 이해를 할 수 있어야 이러한 급변하는 경제 사회에서 낙오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고 큰 성공을 이루었던 기업이 있습니다. 지금은 AWS, 쇼핑몰로 유명한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시작은 일반 북스토어였습니다. 아마존은 사람들이 서점에 들러 원하던 서적을 구경을 한 다음 인터넷으로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는지를 찾아보는 구매 성향의 변화를 경제적인 관점에서 받아들인 것입니다.

이러한 구매 패턴의 변화에 기업들은 비슷한 상품의 최저가 보장 정책을 도입하기에 급하거나, 그것이 불가하다면 다른 혜택을 도입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기업들은 결국 도태되고 말았습니다. 시장을 파괴하는 새로운 패턴이 언제 또 도입이 될 지 모르니, 경제 패턴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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